사랑방 쉼터
이곳은 시인과 함께 했던 많은 일들과 아쉬움, 그리움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희망을 싣는 곳입니다.



작성자 조영선 시간 2020-02-07 14:46:27 조회수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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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은?

조영관은 1957년 함평에서 출생했다. 1972년 단식으로 부모를 설득해 서울의 성동고등학교에 진학하고 1984년 서울시립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시절 여러 편의 문학평론을 교지에 발표할 정도로 문학에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다. 대학을 졸업한 1984년에 출판사 일월서각에서 일하다가 1986년에 퇴사해 구로공단, 독산동에서 고 박영근 시인과 학습모임을 꾸리기도 했다. 그 후 인천으로 건너가 노동운동에 투신, 안기부에 의해 수배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7년 동미산업(주)에 취업해 노조를 세우고, 1988년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임금인상 파업 도중 구사대에게 폭행을 당하고 결국 해고되었다. 

그 후 인천 남동공단의 현대기계에서 잠깐 일한 것을 제외하고는, 건설노동자 생활을 주로 했다. 2000년 <노나메기>에 '산제비'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같은 해 해남의 암자에서 장편소설 <철강지대>를 쓰기도 했다. 다시 상경하여 노동자 공동체 운동을 구상하다 2002년에 <실천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다. 2005년 노동자 공동체 '햇살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러나 2006년에 간암 판정을 받고, 2007년에 영면했다. 

2008년에 첫 시집이자 유고시집인 <먼지가 부르는 차돌멩이의 노래>가 출판되었고, 2017년 미발표 장편소설 등을 포함한 <조영관 전집>이 출판되었다. 2011년 2월 19일 추모비가 마석 모란 공원묘지에 세워졌다. 

그의 이름을 딴 ‘조영관문학창작기금’이 만들어져 2020년 현재 9회 수혜자까지 배출했다. 시집 <하늘공장> 등을 펴낸 노동자시인 임성용, 삼성반도체 백혈병 희생자의 르뽀집인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과 <퀴어는 당신 곁에서 일하고 있다> 등을 펴낸 르뽀작가 희정, 장편소설 <나무에게서 온 편지>와 단편소설집 <고요는 어디 있나요> 등을 펴낸 하명희 씨, <길목인>에 탈핵과 유성기업 노조파괴 르뽀 등을 연재 중인 르뽀작가 일곱째별 등이 주요 수상자다. 문학상 운영위원회에는 생전에 그와 함께 했던 박일환, 문동만, 송경동 시인, 그리고 유가족인 조영선 변호사(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와 서울시립대 민주동문회 등이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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